NSC 보고 받고 한미관계 점검 주문 조계종 자승스님 초청해 조언 들어 자승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 맺어”
박근혜 대통령이 9일 오후 불교계 원로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청와대로 초청해 악화된 민심 수습책 등 국정 현안에 관한 조언을 듣고 있다. 청와대 제공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관진 대통령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과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북핵 문제를 위한 한미의 강력한 대북제재 압박 기조가 미 차기 행정부하에서도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앞서 김규현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 등 관련 참모들에게서 미국 대선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으면서 외교와 경제 등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고 한다.
조계종 관계자는 “자승 스님이 박 대통령과 면담 전에 수십 명에게서 의견을 들었고 현 시국에 대한 여론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자승 스님의 말을 경청하면서 특별한 언급이나 당부는 하지 않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서정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