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AP트위터 캡처
9일(현지시각) 새벽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세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요 언론과 대다수의 여론조사기관들조차 클린턴의 승리를 점쳐왔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이택수 대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클린턴 우세로 나타난) 선거 여론조사 예측은 사실상 맞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선거 하루 전 미국 리얼클리어폴리틱스라는 조사기관에서 45개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를 언급하며 “47.2 대 44.3 클린턴 우세를 예측했었는데 어제 실제 득표율이 비슷했었다”고 말했다.
총 득표율에서 클린턴(47.7%)이 트럼프(47.5%)를 앞섰지만 ‘승자독식제’로 주마다 할당된 선거인단을 몰아주는 미국 대선의 특성상, 득표율과 별도로 클린턴이 패배할 수 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선거 여론조사 예측은 사실상 맞았다. 선거인단 예측이 실패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대표적인 5개의 경합 주에서는 적어도 주당 1000명씩 해서 여론조사 규모를 좀 크게 늘렸다면 예측이 성공을 했을 수 있었는데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1000명으로 했기 때문에 그런 조사를 45개 해 봐야 큰 의미가 없다라는 것”이라며 “경합 주에서 세부적으로 여론조사를 다양하게 했었어야 한다”고 아쉬운 부분을 지적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