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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연예인병’? 트럼프, 24년 전 ‘나홀로 집에’도 출연…역할은?

입력 | 2016-11-10 10:44:00


9일 제 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는 방송으로 인지도를 넓힌게 세계 최강국의최고 지도자까지 오르는데  발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연예계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트럼프는 1989작 ‘귀신은 사랑을 못 해(Ghosts Can't Do It)’를 시작으로 할리우드를 기웃거렸다. 트럼프가 단역으로 출연한 이 영화는 그해 최악의 영화를 뽑는 ‘라스베리 어워드’에서 작품상을 수상했다.

트럼프는 이어 1992년에는 뉴욕 플라자 호텔에서 촬영된 영화 ‘나홀로 집에 2’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당시 트럼프는 플라자 호텔의 소유주였다.

‘나홀로 집에 2’에서 주인공 케빈은 플라자 호텔을 헤매다가 지나가는 투숙객에게 길을 묻는데, 이 투숙객이 바로 트럼프다. 케빈은 중년의 남성에게 “로비가 어디냐”고 물었고 트럼프는 아주 친절하게 “내려가서 왼쪽으로 꺾으렴”이라고 답한다.

그는 ‘나홀로 집에2’외에도 ‘에디’, ‘셀러브리티’ 등 10편의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1995년에는 피자헛 TV광고에도 나왔다. 이 광고는 부유한 중년의 신사가 도구 없이 손으로 피자를 집어 먹는다는 코믹한 콘셉트로 만들어 졌는데, 트럼프는 이 광고에 첫째 부인 이바나와 함께 출연했다.

또 레슬링광으로 알려진 그는 1988년 부터 미국프로레슬링 WWE의 공식 후원을 했으며 2007년에는 직접 링에 오르는 퍼포먼스까지 했다.

1996년에는 미스 유니버스 조직회를 인수, 작년까지 매년 미스 유니버스, 미스 USA 대회를 주최했다.

2004년부터는 NBC 서버이벌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TheApprentice)’를 진행하며 본격적인 방송인 활동을 했다. 프로그램의 공동 제작자이기도 했던 그는 회사 오너로 등장해 ‘넌 해고야!(You’re fired!)’라는 말을 유행시키면서 전국적인 인기를 끌었다.

‘어프렌티스’는 2015년까지 14시즌 진행되며 트럼프에게 대중적인 인기를 몰아줬다.

하지만 그가 그동안 방송에서 했던 여성편력 발언과 파격적인 영화 출연 이력이 이번 대선에서 걸림돌이 되기도 했다.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가 출연한‘플레이보이’성인영화 2편이 공개되는가 하면, 2005년 한 드라마 출연을 위해 찾은 녹화장에서 “당신이 스타라면 여성들의 성기를 움켜쥘 수 있다”라는 발언을 했던 것이 알려지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