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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뚝에서 자란 ‘사람 귀’…사고로 귀 잃은 男, 이식수술로 새 삶 꿈 꿔

입력 | 2016-11-10 14:41:00


인민망 페이스북 갈무리


교통사고로 한 쪽 귀를 잃은 30세 환자가 자신의 오른 팔에 키운 ‘귀’를 이식 받아 새 삶을 살게 될 것을 꿈꾸고 있다.

9일 중국 인민망, 중신망 등 현지 매체는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위치한 시안교통대학 제1부속병원에서 지(吉)모 씨가 자신의 팔에 배양한 ‘귀’로 재건 수술을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1년 전 교통사고로 오른쪽 귀를 잃은 지 씨는 사고 이후 귀 재건 분야의 전문가인 궈슈종(郭树忠) 교수를 찾았다.

지 씨의 수술을 맡게 된 궈 교수는 먼저 환자의 늑연골로 귀의 기본 형태를 만들어 이를 환자의 오른 팔에 삽입했다.

이후 이 ‘귀’가 팔에서 잘 자라면 이를 떼어내 원래 귀가 있어야 할 자리에 이식하고 혈관문합수술을 진행하게 된다.

지 씨는 자신의 오른 팔에서 자라고 있는 새로운 ‘귀’를 보며 “내 옛날 귀와 정말 똑같아 보인다”며 웃었다.

또 “귀가 없는 것이 자신의 삶에 많은 불편을 가져왔다”며, “이제 내가 가장 기대하는 건 빨리 모든 수술이 끝나고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궈 교수는 “신체 일부가 없는 것이 환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면서 환자가 열등감, 불안감 등 부정적인 기분을 느끼게 돼 일이나 생활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4개월 이후에는 귀가 거의 자랄 것이고, 형태와 입체감이 더 생기게 되면 이식수술을 하게 된다”면서 그 ‘귀’가 환자의 몸에 자연스럽게 자리잡게 될 것을 기대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