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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윤성, 주니어 고별 무대서 역전승 마무리

입력 | 2016-11-10 16:26:00


한국 테니스의 기대주 정윤성(18·양명고)이 주니어 고별 무대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정윤성은 10일 서울 장충 장호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0회 장호 홍종문배 전국주니어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동갑내기 오찬영(동래고)과 2시간 가까운 접전 끝에 2-1(6-7, 6-1, 6-1)로 역전승했다. 2014년 결승에서 정현에게 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정윤성은 생애 처음이자 뜻 깊은 대회 60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정윤성은 "지난 2년 동안 우승이 없어 부담이 많았는데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주니어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한 만큼 잔 실수를 줄여 성인 프로 대회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 주니어 단식 4강에 올랐던 정윤성은 한때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 랭킹 3위까지 올랐던 유망주다. 경기 흐름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약점이던 서브도 최근 향상됐다. 올해 초 CJ제일제당과 5년 후원 계약을 맺으며 안정된 훈련 환경까지 갖췄다. 내년 건국대 진학 예정인 정윤성은 "다음 주부터 프로 대회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앞으로 세계 랭킹 10위 이내에 드는 한국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여자 단식에서는 지난해 중학생 최초로 우승했던 이은혜(16·중앙여고)가 박미정(중앙여고)을 2-0(6-2, 6-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주니어 초청 대회인 장호 홍종문배는 우승자 정윤성과 이은혜에게 3000달러(약 340만 원)를 외국 대회 출전 경비로 지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