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트럼프의 깜짝 당선
포퓰리즘 열풍 부추길까
국제 정세 대격변 예고
#.2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인종, 계급, 성별 등으로 극명하게 양분된
미국의 분열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전 세계에 갈등과 혼란의 시대를 예고했습니다.
#.3
기성 정치에서 찾아보기 힘든 유례없는 배척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선거 전략으로
대성공을 거둔 트럼프.
세계 주류 정치권의 선거 전략 또한
완전히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많죠.
#.4
“여러분이 나를
미스터 브렉시트라
부를 날이 올 것” - 도널드 트럼프
#.5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기존 엘리트 정치에 대한 불신과 독설,
이민자에 대한 적대감 등을 이용해
노골적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을 추구하는
정당이 득세하고 있는데요.
#.6
나치 독일의 어두운 역사로 극우 정당이 발붙이기 어려웠던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대표적입니다.
반 이민을 주창한 극우 자유당
노르베르트 호퍼 후보의 당선이 유력합니다.
그가 대통령에 뽑히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서유럽 최초로 극우 정치인이 지도자가 됩니다.
#.7
“이슬람은 독일의 일부가 아니며
필요하면 난민을 향해 발포하겠다”는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프라우케 페트리 대표.
아돌프 히틀러의 여성형 별칭 아돌피나(Adolfina)로 불리는
그가 이끄는 독일 대안당은 최근
각종 지방선거에서 약진 중입니다.
2017년 9월 2차 세계대전 후 최초로 극우정당의
독일 연방의회 입성을 이뤄낼 것이란 전망이 많죠.
#.8
2017년 4월 대선을 앞둔 프랑스.
극우 국민전선(FN) 지도자 마린 르펜의 인기가 높습니다.
프렉시트(프랑스의 EU탈퇴), 반 이민 정책을 주창한
르펜은 30%대 지지율을 얻고 있죠.
유럽과 양대 축 독일과 프랑스에서
극우정당이 득세하는 모습은
EU의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9
이탈리아, 네덜란드, 헝가리, 아이슬란드 등에서도
극우 정당이 약진 중이죠.
오스트리아 대선과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는
헌법 개정 국민투표가 있는데요.
부결되면 마테오 렌치 총리가 실각하고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이 집권할 수 있습니다.
#.10
전문가들은 향후 세계 각국 선거에서
반(反)이민, 인종갈등 정서를 드러내는
브래들리 현상이 더 극명해져
포퓰리즘 물결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Bradley Effect : 인종차별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유색인종을 지지했던 백인 유권자들이
실제로는 백인후보에게 투표하는 현상.
1982년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당초 지지율 1등을 달렸던
흑인 LA 시장 톰 브래들리가 백인 후보에 대패한 데서 유래.
#.11
트럼프와 브렉시트의 핵심 지지층인
저소득 백인과 저학력 노동자들
이민자 대거 유입, 빗발치는 테러에 대한 불안,
자신이 소수자로 전락할 것이란 위기감 등
이들의 불만이 해소되지 않으면 세계 각국에서 언제든
제2, 제3의 트럼프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12
과연 각국 기성 정치인이
엘리트 정치에 대한 불신을 누그러뜨리고
세계화에서 소외된 저소득층의 불만을
어루만져줄 수 있을까요?
격랑에 휩싸인 지구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원본| 동정민 특파원
기획·제작|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