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EA FARM SHOW-해양수산·양식 박람회]지역-업체 시식행사 인기
‘바다 셰프가 만드는 바다 식탁’ 이벤트에서 한 요리사가 양식 어류로 만든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상현실에 4D 기술을 더한 ‘익스트림 서브마린(Extreme Submarine)’ 체험관을 마련해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3분 30초간 움직이는 의자에 앉아 실제 바다를 탐험하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오후 2시에는 오세득 신동민 유현수 씨 등 유명 요리사가 경남 남해와 전북 고창, 충남 서산의 특산물로 요리를 만드는 ‘바다 셰프가 만드는 바다 식탁’ 행사가 진행됐다. 셰프들이 직접 만든 레시피는 어촌 6차산업화 시범마을사업의 지원으로 건설 중인 마을 레스토랑의 주요 메뉴로 선보인다.
광어 초밥과 김 스낵 등 다양한 먹을거리와 체험 부스도 마련됐다. 특히 청정수산의 바이오플록 양식 새우 튀김 시식 부스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윤재 청정수산 대표(58)는 “2014년까지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하다 바이오플록 기술을 접하고 퇴직을 결심했다”라면서 “먹고 난 뒤 손에서 비린내가 거의 안 날 정도로 깨끗하게 자란다”라고 말했다. 새우를 먹어 본 관람객 이지훈 씨(23)는 “평소 먹던 새우보다 살이 통통하고 크기가 큰 데다 맛도 더 좋다”라고 만족해했다.
관람객들이 직접 만든 목걸이도 또 다른 볼거리였다. 경남어촌특화지원센터 부스에서는 비치코밍(바닷가 쓰레기를 줍는 것)으로 수집한 병 조각 등을 이용해 액세서리를 만드는 코너에 인파가 몰렸다. 바닷물이나 바람에 닳아 뭉툭해진 병 조각에 알루미늄 코일을 감아 모양을 냈다. 친구와 나란히 목걸이를 건 관람객 송혜진 씨(46·여)는 “만들기도 쉽고 모양이 예뻐 예상치도 못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