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새누리 지지율도 역대 최저 17%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연속 역대 대통령 지지율 중 최저치인 5%에 머물렀다. 박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두 번째 사과(4일)와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사실상 지명 철회(8일) 등으로 정국 수습에 나섰지만 지지율 반등에 실패한 것이다.
한국갤럽이 8∼10일 조사해 1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에 이어 5%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90%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연령별로는 20대에서 지지율이 0%였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와 같은 31%, 새누리당은 1%포인트 하락한 17%, 국민의당 13%, 정의당 6% 등이었다. 새누리당 지지율은 당명 변경 전인 한나라당 시절을 포함해 최저다. 종전의 최저치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18%였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은 21%로 직전 조사인 10월 둘째 주(27%)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6개월 연속 선두를 수성하긴 했지만 2위인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19%)를 오차범위 내인 2%포인트 앞서는 데 그쳤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1%포인트 올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도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10%를 기록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달에 비해 3%포인트 오른 8%로 박원순 서울시장(6%)을 제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보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소속 대선 주자 중에선 유승민 의원이 4%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