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이용객이 2001년 개항 이후 16년 만에 연간 5000만 명을 넘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 이용객은 13일까지 5009만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2015년 이용객(4928만1210명)보다 약 80만 명 많은 수치다. 연말까지는 5700만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간 국제여객 5000만 명 이상을 처리하는 공항은 인천공항을 포함해 전 세계 8곳 뿐이다.
인천공항 이용객은 2001년 3월 개항 이후 연평균 6.8%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10월까지 하루 평균 15만7713명의 여객이 이용했다. 전년 동기 일평균 이용객인 13만4021명에 비해 무려 17.7% 증가했다. 올해 일일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날은 여름휴가 성수기였던 7월31일로 20만82명을 기록했다.
인천공항 이용객의 급속한 증가는 해외여행 보편화와 LCC(저비용항공사)의 급성장과 같은 항공 산업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2009년 취항 초기 1.2%에 불과했던 국적 LCC의 여객수송 분담 비율은 2015년 15.9%까지 성장했고, 올해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3일 오전 5000만 번째 여객이 탑승한 푸켓발 제주항공 2702편이 도착하는 게이트 앞에서 탑승객들을 환영하는 아카펠라 공연을 열고, 5000만 번째 여객 문경철 씨에게 행운의 열쇠(순금 10돈)와 왕복항공권을 증정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