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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할머니는 왜 숨어 있어요?
솔직하게 사과하면 될 텐데…"
꼬마들까지 걱정하는 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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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애라서 아무 것도 모른다고요?
우리도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왔어요.
커서 참여하지 않은 걸 후회할까봐…"
-12일 광화문 시위에 참여한 12세 초등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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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규모 시위가 열린 광화문 광장.
초등학생과 더 어린 꼬마들도
유난히 많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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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에 참가한 한 다섯 살 꼬마와
엄마의 대화입니다.
"국민들에게 잘못을 해서 청와대에 숨어 계셔"
"잘못한 걸 솔직하게 털어놓고 사과하면 될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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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초등학생은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대통령 할머니는 진심으로 사과하지 않는 것 같아요.
최순실 씨에게 연설문을 고치도록 하고 국가 기밀문서를 보여주는 등
큰 잘못을 하셨는데도 말이죠."
수능을 불과 5일 앞뒀지만 고3 학생도 많았죠.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가려고 얼마나 고생하는데 정유라는 아무 노력없이 대학에 진학했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나를 포함한 많은 고3들이
정유라의 부정입학 때문에 시위에 나왔다"
-고3 박채운 군(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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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탑골공원에서 열린 전국 청소년 시국대회
초등생부터 고3까지 전국 학생
2000여 명이 모였습니다.
#. "군인이 되어 나라를 지키고 싶다.
무능하고 부패한 사람이 군림하는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 나왔다.
4.19 혁명 때처럼 시민과 학생들이 목소리를 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최은호(17·여·고양국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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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리고 정치적 책임을 질 수 없다지만
정치적 판단과 선택에는 제한이 없다.
4년 전 박근혜를 누가 뽑았나?
어른들은 판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나"
-한 고교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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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과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쉽게 대학을 간다.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하느냐.
우리가 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국민으로서 의사표현을 할 수 있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다니는 고1 이모 양
#. 한창 뛰어놀아야 할 꼬마들,
공부에 바쁜 중고교생들이
왜 나라 걱정을 해야 할까요.
이제 대통령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태의 책임을 져야하지 않을까요.
원본 | 강승현·노지원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