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 뉴 GLE 쿠페는 벤츠다운 고급스러움과 특별한 개성이 담긴 디자인으로, 더 뉴 GLS는 SUV의 S클래스를 표방하는 최고급 플래그십 SUV로 수입 SUV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에버랜드 일대의 와인딩 로드를 주행 중인 더 뉴 GLS.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 벤츠 ‘더 뉴 GLS·더 뉴 GLE 쿠페’ 시승기
더 뉴 GLS, 길이 5130mm·2300L 적재공간
더 뉴 GLE 쿠페, 올해 최고 럭셔리한 디자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SUV 판매량은 2015년 10월 기준 2758대에서, 2016년 10월 기준 7454대로 무려 2.7배 성장했다. 독일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다. 최근에는 ‘더 뉴 GLS’와 ‘더 뉴 GLE 쿠페’를 출시하며 총 6종의 SUV 풀 라인업을 구축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벤츠 SUV 판매량에 또 하나의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트레이닝 아카데미부터 용인 에버랜드에 이르는 70km 구간에서 ‘더 뉴 GLS’와 ‘더 뉴 GLE 쿠페’를 시승했다.
● 7인승 플래그십 SUV ‘더 뉴 GLS’
‘더 뉴 GLS’는 벤츠의 최고급 플래그십 SUV다. SUV계의 S클래스라고 생각하면 될 정도로 S클래스의 거의 모든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담고 있다. 7인승 풀사이즈 SUV인 만큼 일단 차체 크기부터 남다르다. 길이 5130mm, 너비 1980mm, 높이 1880mm의 압도적인 크기를 통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키 183cm의 성인 남성이 앞자리에서 여유 있게 시트 포지션을 잡고, 뒷자리에 역시 키 180cm의 성인이 앉아도 무릎 공간에 여유가 넘친다. 플래그십 모델답게 전자식으로 2열 및 3열 시트 폴딩이 가능하다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최대 2300리터의 적재공간이 마련된다.

‘더 뉴 GLE 쿠페’
● 모던 럭셔리 쿠페형 SUV ‘더 뉴 GLE 쿠페’
완전히 새롭고 감각적인 SUV를 기다려왔다면 벤츠 ‘더 뉴 GLE 쿠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4도어 SUV 쿠페인 ‘더 뉴 GLE 쿠페’는 올해 나온 신차들 중 개인적으로 가장 스포티하면서도 럭셔리한 디자인을 지녔다고 평가하고 싶다. GLE 대비 81mm 긴 길이, 68mm 넓은 너비, 68mm 낮은 높이로 디자인 되어 SUV 쿠페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낮고 안정적이면서도 새롭고 감각적이다. 특히 LED 테일램프로 무장한 후면부 디자인은 마치 S클래스 쿠페를 보는 것처럼 고급스럽다.
시승 모델인 ‘더 뉴 GLE 350 d 4MATIC 쿠페’에는 AMG 프론트와 리어 에이프런, 21인치 AMG 알로이 휠이 장착되어 있어 더욱 스타일리시하다. 실내 인테리어에도 역시 AMG 디자인이 녹아 있다. AMG 스포츠 스티어링 휠과 나파 가죽 시트는 물론 알루미늄 트림과 AMG 플로어 매트, 페달을 적용해 고급감을 더했다. 운전석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이 차가 어떤 움직임을 지녔을지 짐작할 수 있을 만큼 화려하고 스포티하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는 순간 실내외 디자인에서 예상했던 스포티하면서도 단단한 주행 질감이 고스란히 구현된다. ‘더 뉴 GLE 쿠페’에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장착한 에어매틱(AIRMATIC) 에어 서스펜션이 적용되어 있는데 그 단단하면서도 안정적인 감각은 직접 경험해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
AMG 스티어링휠은 마치 스포츠 세단처럼 편안하게 손에 감기고 6기통 디젤 엔진은 가속 페달에 살짝 힘을 주기만 해도 넘치는 출력을 과시한다. 최고출력은 258마력이며 최대토크는 63.2kg.m인데 실용 가속 영역인 1600rpm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저·중·고속 구간을 가리지 않고 폭발적인 가속감과 파워를 낼 수 있다.
용인 에버랜드 인근의 와인딩 로드에서 제법 속도를 내며 과감한 코너링을 시도했지만 차체는 한 치의 흐트러짐이나 불안함을 허용하지 않았다. 핸들링 감각도 더 없이 날카롭다. 스포츠 다이렉트 스티어 시스템(Sports Direct-Steer System)을 적용해 스티어링의 반응성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