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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탈북민 3만명 돌파… 올해 1155명 급증

입력 | 2016-11-14 03:00:00

정부, 11월 정착지원대책 발표




 북한이탈주민 3만 명 시대가 시작됐다.

 통일부는 탈북민 7명이 11일 오후 제3국을 통해 입국하면서 탈북민 수가 3만5명이 됐다고 13일 밝혔다. 1962년 6월 첫 귀순자 이후 2006년 2월 1만 명, 2010년 11월 2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6년 만이다.

 올해 10월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115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18% 늘었다. 이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공포 정치와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확산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의 탈북 및 국내 입국 등 해외에서 근무하는 엘리트층의 이탈이 늘어나는 특징도 나타냈다.

 정부는 탈북민 3만 명 시대를 맞아 ‘사회통합형’ 탈북민 정착 지원 개선 대책을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탈북 유형이 ‘생계형’에서 ‘이주형’으로 변화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일방적인 지원에서 탈피해 자립과 자활을 강조하는 방식으로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여기엔 탈북민의 사회적 참여를 확대하고 고용 기회를 늘리며, 탈북 청소년의 남한 학교 적응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기존 정책 체계와 역량을 점검해 ‘사회통합형 정책’으로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한 뒤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