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스포츠 시즌 개막… 한국 선수들 순조로운 출발
이상화가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따낸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이상화 인스타그램
이상화가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따낸 은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출처 이상화 인스타그램
이상화, 월드컵 女500m 1위와 0.07초 차
이틀 연속으로 체면을 구겼던 ‘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는 13일 본모습을 되찾았다. 이상화는 이날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계속된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8초11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38초04로 1위를 차지한 고다이라 나오(30·일본)와는 0.07초 차.
이상화는 11일 500m 1차 레이스에서 6위(38초47)에 그친 데 이어 12일 1000m에서도 7위(1분17초80)에 머물고 말았다. 이상화는 경기가 끝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상위권 자리를 매번 지키기 힘들었는데 오히려 지금이 너무 편하다”면서 “천천히 천천히 따라가겠다”고 썼다. 이승훈(28·대한항공)은 같은 대회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땄다.
봅슬레이 원윤종-서영우 “새 썰매 문제없다”
북아메리카컵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이고 월드컵보다 수준이 낮은 대회로 평가받는다. 지난 시즌 세계 랭킹 1위를 차지한 원윤종-서영우 조가 북아메리카컵 1차 대회에 나선 건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타게 된 새 썰매를 시험 주행하려는 목적이었다. 라트비아 선수들이 쓰던 중고 썰매를 끌고 대회에 나섰던 이들은 올 시즌부터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썰매를 탄다.
2차 대회 주인공은 김동현(29)-전정린(27·이상 강원도청) 조였다. 이들은 1분51초81로 우승을 차지했다.
쇼트트랙 최민정-김지유-임경원 금빛 레이스
쇼트트랙에서도 승전보가 들려왔다. 한국 대표팀은 13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2016∼2017 ISU 월드컵 2차 대회 둘째 날 경기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를 따냈다.
지난 시즌 월드컵 종합 챔피언 최민정(18·서현고)은 여자 1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김지유(16·잠일고)도 여자 1000m에서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했다. 임경원(23·화성시청)과 황대헌(17·부흥고)은 남자 1000m에서 각각 1, 2위로 경기를 마쳤다.
3000m 계주 준결선에서 세계기록(4분4초222)을 세우며 결선에 진출한 여자 대표팀은 14일 또 한 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녀 대표팀 모두 5000m 계주에서는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