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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2위 탈환 뿐이랴…많은 게 걸려있다”

입력 | 2016-11-15 05:45:00

15일 생일을 맞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로 자신과 한국축구에 특별한 선물을 안길 수 있을까. 그는 결전을 하루 앞둔 14일 파주 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많은 것이 걸려있다”는 말로 우즈벡전 필승을 다짐했다. 파주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슈틸리케 감독 우즈벡전 출사표

“위기?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선수들이 잘 집중해주는 게 중요”


드디어 결전의 날이다. 축구국가대표팀 울리 슈틸리케(62·독일) 감독의 의지도 남다르다. 특히 우즈베키스탄과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5차전을 치르는 11월 15일은 그의 생일이기도 하다. 긍정적 내용이 가미된 승점 3과 월드컵 본선 직행을 보장하는 2위 복귀만큼 최고의 선물은 없다. 14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굳이 부연설명을 하지 않더라도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2위 탈환을 노리는 우리로선 많은 것이 걸려있다”는 짧은 한마디로 분명한 각오를 전했다.


-결전의 각오는 어떤가.

“최종예선에서 순위 다툼을 펼치는 팀들의 대결이다. 2위 우즈벡은 좀더 격차를 벌리려 할 것이고, 우리는 2위를 탈환해야 한다. 더 없이 중요하다.”

-대표팀이 최대 위기에 놓여있다.

“부임 후 2년 동안 지금 같은 상황이 많지 않았다. 최종예선에 접어들며 위기가 찾아왔다. 무엇보다 팀이 흔들려선 안 된다. 예전과 똑같이 훈련하고, 똑같이 대화하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도록 선수단을 관리하고 있다.”

-캐나다전에 일부 선수들이 나서지 않았는데.

“몇몇 선수들의 결장은 특별한 부상보다 컨디션 문제였을 뿐이다. (우즈벡전) 최종 명단은 당일(15일) 확인하면 된다.”

-우즈벡의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우즈벡이 치른) 최종예선 4경기와 가장 최근 요르단과의 평가전을 살펴봤다. 대승도 없었지만 많이 실점한 경기도 없었다. 특히 수비력이 좋다. 5경기에서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이란에 유일한 실점을 했는데, 세트피스(프리킥)였다.”


-우즈벡 공략법을 설명해달라.

“캐나다전을 생각하면 된다. 공격과 수비에서 팀워크가 좋았다. 빌드업 과정에 모든 선수들이 관여하고, 수비 또한 조직적 움직임으로 벽을 쌓아 간격 유지를 잘하면 승산이 있다.”

-꼭 이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정신적으로 개개인이 잘 집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개별면담을 통해 강조하겠지만, 선수 개인의 책임감도 크다. 우리가 원한 플레이가 나온 캐나다전을 잘 분석하고, 선수들과 공유했다.”

우즈베키스탄 삼벨 바바얀 감독. 상암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우즈벡 감독 “부담감 극복 관건”

● 우즈베키스탄 삼벨 바바얀 감독=철저히 준비했다. 한국축구를 경험한 (제파로프, 게인리히 등) 베테랑들이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고, 동료들에게 구체적인 조언도 해줬지만 가장 중요한 건 강호를 상대할 때 느낄 수 있는 부담감 극복이다. 우린 실점이 적은 경기를 주로 하고 있지만 주력 8명 정도를 제외하고 그 외는 대부분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물론 이성적으로는 패하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러나 축구는 단순하지 않다. 어떤 상황이 어떻게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파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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