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의 존재감은 대선 운동의 고비 고비에서 돋보였다. 폭행 사건 등 좌충우돌 문제를 일으킨 선대본부장을 전격 해임하도록 아버지를 설득했다. 7월의 공화당 전당대회에선 감성적 찬조연설을 통해 최고 스타로 떠올랐다.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 등 트럼프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키는 데도 일조했다. 맏딸 덕을 톡톡히 본 아버지는 이방카를 든든한 조력자로 인정해 3남 2녀 중 가장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여성 잡지 ‘코스모폴리탄’의 ‘이방카에 대해 알아야 할 7가지’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부터 쭉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장했고 부동산 재벌의 상속녀인 동시에 자기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당당한 사업가다. 한동안 부진했던 그의 사업은 아버지의 당선 이후 승승장구한다는 소식이다. 전직 모델답게 완벽한 몸매를 가진 그는 명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을 나왔다. 유대계 부자 남편을 만나 유대교로 개종했고 자식 욕심도 남달라 2남 1녀를 낳았다. 자녀 교육에도 열심이다.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네 살배기 딸이 중국풍 원피스를 입고 당시(唐詩)를 외우는 동영상이 최근에 퍼지면서 화제를 모았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