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촛불 이후]요동치는 정치권 시사저널 경영진-기자 만나 밝혀
주간지 ‘시사저널’은 최근호에서 JP가 3일 서울 중구 청구동 자택에서 시사저널 경영진 및 기자들과 만나 “하야(下野)? 죽어도 안 해. 그 고집을 꺾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JP는 박 대통령에 대해 “(내 말도) 전혀 안 듣는다. 옛날부터 그랬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나쁜 점만 물려받았다”고 했다고 한다. 또 “박 전 대통령은 그런 고집은 없었다. 알려진 것과 달리 약하다. 약하니 의심을 잘한다”면서 “(박 대통령은) 엄청난 고집을 자기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 육 여사의 이중적(二重的)…”이라고 표현했다는 것이다.
자신이 두 사람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말한 게 인터넷에 돌아다닌다는 지적에는 “내가 그런 말을 할 리가 있느냐. 누가 그런 허튼소리를 해. 누가 (박 대통령과의) 사이를 끊으려고 그런 짓을 했구먼”이라고 크게 역정을 냈다고 한다.
JP는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품평도 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두고는 “세계 정부에서 10년간 심부름한 사람”이라면서도 “구렁이가 몇 마리 들어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선 “그거(구렁이)는 들어 있지 않은 것 같아. 퍽 담백하고 솔직해. 순수하다. 정계 흐름도 비교적 정확하게 파악한다”고 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반 총장 나온다면 도와줄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문재인, 이름 그대로 문제다”라고 했다고 한다.
JP 측은 시사저널 보도와 관련해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며칠 전 고향 선배라고 찾아와 시중에서 나도는 이야기를 농담 삼아 주고받았는데 몰래 녹음까지 해서 왜곡, 과장해 기사를 만들었다. 어처구니없는 내용”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