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실패후 돌아와도 100억 보장”
김광현 등 빅5 우선 해외 진출 노려
ML선 주전급 아니라 관심 후순위
빅5 행선지 정해져야 준척급 이동
구단들 “몸값 비싸… 해외 나갔으면”

가장 큰 이유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삼성·이상 투수) 최형우(삼성·외야수), 황재균(롯데·내야수) 등 ‘빅5’가 모두 국내 잔류보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들로서는 밑질 게 없는 장사다.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명분이 있고, 좋은 계약이 이뤄지면 큰돈을 벌 수도 있다. 만약 도전에 실패하더라도 국내로 다시 돌아오면 된다. KIA 투수 윤석민이 좋은 예다. 2014년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 계약했던 윤석민은 1년 내내 마이너리그에만 머무른 뒤 이듬해 4년간 90억 원을 받기로 하고 KIA에 복귀했다.
빅5 선수들을 바라보는 국내 구단 관계자들의 마음은 복잡하다. 팀 전력상 반드시 필요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안겨 주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식 발표상 역대 최고 FA 금액은 지난해 박석민(내야수)이 삼성에서 NC로 이적하면서 받은 4년간 96억 원이다. 빅5 선수를 잡으려면 100억 원 이상을 줘야 한다는 게 야구계의 정설이다. 이 때문에 “차라리 국내에 남지 않고 해외로 나갔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한 구단 관계자는 “선수들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면서 오히려 일본보다 더 비싼 것 같다. 지금처럼 100억 원을 쉽게 부르는 시대라면 몇 년 뒤 과연 몇 개 구단이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구단들의 진정한 고민은 이들이 국내 잔류를 선언한 다음부터 시작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