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호계약 김재호, 총액 50억원 두산 잔류

프리에이전트(FA) 유격수 김재호(31). 스포츠동아DB

프리에이전트(FA) 유격수 김재호(31)가 두산 잔류를 선택했다. 2016년 FA 1호 계약이다.
 
두산은 15일 ‘김재호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은 20억원이고, 연봉은 6억5000만원이다. 인센티브는 4억원이 책정됐는데 세부옵션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재호는 2016시즌 두산의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KBO리그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137경기에 출장하며 커리어하이인 타율 0.310(416타수 129안타) 7홈런 69득점 78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프리미어12’ 국제대회에서 주전 유격수로 대한민국의 초대 우승에도 기여했던 김재호는 내년 3월 예정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재호는 사인 직후 “2004년 입단한 이후 두산맨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 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 입단하고 2군과 백업 생활을 오래하면서 이런 날이 오리라 생각지 못했다. 힘들 때 항상 옆에서 용기를 북돋아준 가족들, 훌륭한 스승과 좋은 동료 선수들, 그리고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구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었다. 2군에 있는 다른 선수들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어려운 순간들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