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종민 박사.
구종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질구조제어연구단 책임연구원 팀은 국제 공동 연구진을 꾸려 기존 액체전해질 대신할 겔(gel) 형태의 전해질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액체전해질은 잘 흘러내리는 성질로 인해 폭발의 위험이 있다.
연구진은 100도의 온도에서 이온성 액체와 리튬염을 혼합한 뒤 다시 상온에 둬 겔 형태로 제작하는 간단한 공정을 개발했다. 이렇게 제작된 전해질은 겔 형태라 흐르지 않아 누액의 문제가 없다.
구 연구원은 "별도의 시약 첨가 없이도 물리적인 방식으로 겔 전해질을 제조할 수 있다"며 "기존 액체전해질의 불안정성 문제를 개선해 향후 전기자동차나 대용량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는 재료분야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스(Advanced Materials)' 9일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권예슬 동아사이언스기자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