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총선 당시 유영하 후보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의원). 사진=동아DB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선임된 유영하 변호사(54)는 ‘박 대통령의 방탄조끼’ ‘호위무사’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인물이다.
‘진박(眞朴·진실한 친박) 중의 진박’으로 통하는 유영하 변호사는 지난 2004년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역임할 당시부터 박 대통령 친위그룹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검사 출신인 그는 17대 총선에 낙선하고 변호사로 개업해 한나라당 정치발전위원 등을 맡았다. 다음해 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대표)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발탁했다. 2010년에는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냈다.
유영하 변호사는 경기 군포에서 17대부터 19대까지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연거푸 낙선했다. 2008년 총선 때는 박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 변호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해 친분을 과시했다. 2012년 4·11 총선 때는 새누리당 중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유 변호사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지난 4·13 총선에서는 서울 송파구을에 단수 추천됐으나 김무성 전 대표의 ‘옥쇄 파동’때 공천관리위원회의 의결을 받지 못 해 출마 자체가 무산됐다.
한편 지난 2015년에는 유 변호사가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UN 제출 보고서에 ‘세월호 참사’ ‘통합진보당 해산’ ‘카카오톡 사찰’ 등 현 정부 들어 민감한 쟁점 사항을 빼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정의당은 논평에서 “인권위원이라는 임무를 내팽개친 채 박 대통령의 ‘방탄조끼’ 노릇을 하고 있는 유 변호사는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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