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검찰조사 진통]朴대통령 유일 변호인 유영하
2008년 총선 유영하 지원 2008년 총선을 앞두고 경기 군포시 유영하 후보(앞줄 오른쪽)가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호위하듯 팔을 감싼 채 걷고 있다. 유 후보는 총선에서 낙선했다. 유 후보 오른쪽은 당시 박 전 대표의 수행비서였던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 동아일보DB
유 변호사는 사법시험 34회 출신으로 창원지검, 인천지검, 서울지검 북부지청 등에서 검사로 일하다 2004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그해 17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 출마해 낙선한 뒤 이듬해 8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 대통령이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기용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내면서 이명박 후보 측이 제기한 최태민·최순실 씨 관련 의혹 등을 막아내는 역할을 했다.
2008년 총선에서도 낙선한 유 변호사는 2010년 당 최고위원이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2012년 대선에서 박 대통령의 ‘네거티브 대응팀’을 각각 맡았다. 2013년에는 박 대통령의 올케인 서향희 변호사가 설립한 법무법인 새빛의 파트너 변호사로 활동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자신의 ‘호위 무사’ 역할을 하면서 최 씨 관련 의혹에 대한 방어논리도 갖춘 유 변호사를 적임자로 본 것이다.
다만 유 변호사는 2003년 청주지검 근무 당시 두 차례에 걸쳐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180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아 ‘감봉 3개월’의 징계처분을 받고 옷을 벗은 전력이 있어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적합하냐는 지적이 나온다. 유 변호사는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최대 아킬레스건이었던 BBK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를 미국에서 직접 만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경준 기획입국설’에 시달렸지만 본인은 강력히 부인했다.
장택동 will71@donga.com·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