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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금비’ 허정은, 어리다고 얕보지 마세요

입력 | 2016-11-18 06:57:00

아역배우 허정은. 동아닷컴DB


‘구르미’ 영은옹주 역으로 눈도장
수목극 전쟁 무서운 존재감 과시

2007년생 연기자 허정은을 어리다고 얕봐서는 절대 안된다.

허정은은 16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에서 여주인공 금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란히 시작한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과 MBC ‘역도요정 김복주’ 이성경에 견주어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방송 전 약체라는 예측을 뒤엎어 그 활약에 호평이 더욱 쏟아진다. 내로라하는 톱스타 전지현과 라이징 스타 이성경과 달리 인지도 면에서 약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었지만 연기력 하나로 이겨냈다. ‘오 마이 금비’가 5.9%(닐슨코리아)를 기록할 때, ‘역도요정 김복주’는 3.3%에 머물렀다.

어린아이답지 않은 당찬 연기력을 지닌 허정은은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왕세자 이영(박보검)의 동생 영은옹주 역을 맡아 시청자의 눈도장을 이미 받았다. 출연 분량이 많았던 것은 아니지만 과거 충격의 비밀을 푸는 에피소드를 통해 시청자에게 충분히 얼굴을 알릴 기회를 얻었다. 드라마가 20%를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그 기억을 지닌 시청자가 자연스럽게 ‘오 마이 금비’로 이어가고 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허정은은 초등학생의 똘똘하고 당돌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태어나 처음으로 만난 아빠(오지호)를 뒤치다꺼리하고 무덤덤하게 행동하는 등 애어른의 느낌까지 풍긴다. 후반부에는 아동치매에 걸리는 설정이라 눈물까지 예고했다.

드라마 한 관계자는 “나이답지 않게 프로의식을 발휘해 출연자들과 제작진이 모두 놀라워 한다”며 “캐릭터가 다양한 감정을 지닌 만큼 이를 펼쳐낼 체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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