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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갑 출제위원장 “오류없는 문제-고른 난도 유지에 신경”

입력 | 2016-11-18 03:00:00

[2017학년도 대입 수능]




 정진갑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장(58·계명대 화학과 교수·사진)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율을 문항 수 기준으로 70% 수준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기존에는 ‘(과목별) 만점자 1%’를 금과옥조처럼 여겼는데 이번에는 오류 없는 문항 출제를 최우선으로 하고 고른 난도 분포에 신경 썼다”며 “만점자 몇 % 같은 목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수능 출제 오류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검토위원장직을 신설하기도 했다. 김영욱 검토위원장(55·서울시립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수능은 적정 난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며 “6월, 9월 모의평가 수준과 비슷하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절대평가로 전환이 예고돼 변별력 문제가 지적돼 온 영어 영역에 대해 정 위원장은 “내년에 시작되는 건 올해 주안점을 두지 않았다”며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하되 변별력을 위해 약간의 어려운 문제를 출제했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에서 문제 유출 사고가 있었던 데 대해 정 위원장은 “모의평가 때는 시험을 치르기 전에 출제위원이 격리에서 풀려나지만, 수능 때에는 출제위원단 모두 시험이 치러지는 17일에도 출제본부에 격리돼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입소·퇴소 시 지갑을 일일이 열어 USB메모리(휴대용 저장장치) 소지 여부를 확인하는 등 출제·검토·인쇄위원들이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보안을 강화했다”며 “이번 수능에서는 그런 일(유출 사고)이 절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세종=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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