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최순실-이영복’ 계모임 관계자 증언
현재 이 회장은 ‘해운대 엘시티’ 개발 사업과 관련해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이 회장이 최 씨와 같은 계모임에 소속됐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엘시티 개발 과정에서 최 씨를 통해 정부로부터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 씨는 “계원들은 모임에 비교적 잘 나왔지만 이 회장은 비서를 통해 돈만 꼬박꼬박 갖다 줬다”며 “여성밖에 없는 모임에 남성인 이 회장이 혼자 나올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계주 혼자서만 계원을 알고 관리했기 때문에 두 사람을 서로 소개시켜준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산지검은 브리핑에서 “이 회장이 모임에는 나가지 않고 돈만 보냈으며 계원이 누구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내용 일부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 씨 자매 모두 한 달에 600만 원씩 냈다”며 “25개월에 한 번꼴로 돈을 타는데 가입 후 한 번 정도 곗돈을 타갔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린 9월 무렵부터 최 씨 자매는 모임에서 제외됐고 이 회장은 올해 7월 이미 계를 끝냈다”며 “(최 씨가) 도피 중인 상황에서도 다른 사람을 통해 돈을 냈다는 건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