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선정 ‘강소기업’ 1118곳으로
네트워크 보안 벤처기업 ‘두루안’(‘두루두루 안전하게’라는 뜻)은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기업이다. 독창적인 문서 암호화 기술과 방화벽 시스템으로 업계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각종 복지 혜택이 대기업 못지않기 때문이다.
신입사원의 기본 연봉 2600만 원. 각종 수당을 합친 연봉은 더 많다. 신입사원부터 연 20일의 휴가가 보장되며, 휴가가 남으면 남은 일수만큼 수당으로 지급한다. 두 달에 한 번씩 금요일에 열리는 ‘부부데이’에 기혼자는 무조건 조기 퇴근해야 한다. 회사에 오래 다니면 순금으로 된 열쇠(5년은 5돈, 10년은 10돈)도 받는다. ‘신뢰의 금고’에는 현금이 있어 직원들이 언제든지 현금을 빌려갈 수 있다. 김명락 대표는 “불필요한 스펙보다는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보안 분야는 배울 기술이 매우 많으니 적극 도전해달라”고 말했다.
고용노동부는 두루안처럼 연봉과 복지혜택이 대기업 못지않고 비전도 있어 청년이 갈 만한 기업을 ‘청년친화 강소기업’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효기간인 2018년 6월 30일까지 총 1118곳의 청년친화 강소기업이 활동하게 됐다. 이 기업들의 평균 월급(초임)은 225만2000원, 평균 연봉으로 환산하면 2700만 원 수준이다.
고용부가 파악한 결과 1∼9월 이들 1080개 기업에서 1만9711명을 채용했고 이 중 34세 이하 청년은 1만2763명(64.8%)으로 나타났다. 청년친화 강소기업 명단과 연봉 등 기업 정보는 취업포털 워크넷(www.work.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청년들이 갈 만한 괜찮은 중소기업을 더 발굴하고, 부처 협의를 통해 인센티브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