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이후 첫 출전 국제대회서 1분45초16으로 우승 中쑨양 이어 올시즌 세계랭킹 2위… 리우올림픽 은메달 기록보다 앞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에서 힘차게 역영하고 있는 박태환. 박태환은 당시 49초24의 기록으로 4조 4위를 기록했다. 동아일보DB
박태환은 17일 일본 도쿄 다쓰미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제10회 아시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5초16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날 오전에 열린 예선에서 박태환은 1분49초78을 기록해 전체 24명 가운데 3위로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진출권을 따냈다. 출발 반응속도 0.62초를 기록한 박태환은 첫 50m를 24초59로 가장 먼저 통과하는 등 경기 내내 안정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2위는 1분47초07를 기록한 중국의 왕쉰. 박태환이 국제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14년 3월 1일 호주 NWS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 이후 992일 만이다.
이날 박태환이 결선에서 세운 기록은 리우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 은메달리스트인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1분45초20)보다 앞선다. 또한 박태환의 라이벌이었던 중국의 쑨양이 리우 올림픽 금메달을 딸 때 기록한 1분44초65에 이어 시즌 세계 랭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대회 첫날부터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태환은 18일 자유형 400m, 19일 자유형 100m와 1500m, 20일 자유형 50m에서 메달 사냥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