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자취남의 본격 업냥이 집사 적응기
안녕~ 난 혼자 자취하는 30대 자취생.
이번 여름 길 잃은 흰 고양이를 데려다가 ‘썰이’라고 이름 붙이고 키우고 있어.
지금은 많이 좋아졌어.
길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썰이는 그 드물다는 산책냥이야.
그래서 혹시 우리 동네에 원래 주인이 살면 찾아주려고 밤마다 산책을 시켜.
근데 얘가 넉살이 엄청 좋아.
보통 고양이들은 다른 고양이 보면 경계를 하잖아?
그걸 그 똑같은 냥이를 볼 때마다 계속하는 거야.ㅋㅋ
작업의 정석이라고나 할까?
마치 어린왕자에서 어린왕자와 여우가 친해지는 것처럼.
그러다가 결국 동네 냥이 3~4마리하고 친해져서
맨날 보면 달려가서 인사도 하고, 장난도 치고 그러더라.
그중에 베프인 봉구라는 애가 있어.
한동안 안 보인다 했더니…
다른 집에서 밥 얻어먹고 잘 지내고 있더라.
보통 우리가 산책 가는 길에 마중을 나와서 같이 산책을 하지.
한 2주 전인가?
우리 썰이가 방충망을 뚫고 혼자 외출을 감행한거야.
그리고선 이 멍충한 똑똑이가
한 3~4시간 있다가 집을 찾아오긴 했는데…
ㅋㅋㅋㅋ
봉구를 데려왔어.
봉구 녀석 넉살 좋게 뚜벅뚜벅 들어오더니
썰이 장난감도 뺏고, 밥도 뺏어 먹고
심지어는 캣타워도 뺏어서 잠을 자더니
아침이 되니 쿨하게 나가더라.
그 후부터 썰이랑 산책 나가면 같이 놀다가
당연한 듯이 내 방에 먼저 들어와서
썰이랑 놀다가 밥도 뺏어먹고
그리고 밤잠 푹자고 아침이 되면 나가.
하...내 방이 게스트 하우스인줄 아나 봐...
이 뻔뻔한 넘을 어쩌지.
원래 숫고양이는 서로 만나면 싸우는 게 정상인데.
둘 다 왜 이리 넉살이 좋지.
맨날 쿨쿨 자다가 서로 레슬링 하면서 놀아
언제까지 올진 모르겠지만
올 겨울 추위라도 피하고 떠났으면 좋겠다 싶어.
다음에 기회 되면
썰이 여친 ‘예쁜이’ 얘기도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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