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아이언멍거 지음/이은선 옮김·현대문학
영국 콘월 주의 외딴 마을 모래사장으로 한 사내가 떠밀려 왔다. 순박한 마을 사람들은 외지에서 온 이 사내를 기꺼이 품는다. 사실 이 남자 조는 자신이 설계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전 세계의 붕괴를 예견하자 런던에서 도망쳐 나왔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문명의 종말이 닥칠 거라고 경고하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다. 마을에 갑자기 고래가 나타나는 등 정말 위기가 가까이 오는 듯하다. 이런 상황에서 조는 선한 마을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두려움 대신 희망을 갖기 시작한다. 1만4800원.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