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휴일을 맞아 많은 배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배구를 즐기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위 사수와 선두 추격. 각기 다른 목표를 품고 경기에 임한 선수들만큼이나 이를 응원하는 팬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체육관을 가득 메우는 함성은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여실히 입증했다.
‘2016~2017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1위 대한항공과 2위 한국전력이 맞붙은 20일 수원체육관의 열기는 코트 바깥에서도 뿜어져 나왔다. 홈팀인 한국전력의 팬들은 물론 원정팀 대한항공의 팬들까지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배구장을 찾아 팀의 1승을 간절히 응원했다.
열기는 숫자로도 증명됐다. 이날 수원체육관을 찾은 관중수는 모두 4100명. 만석인 4232석에 불과 100여명이 모자란 수치였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관중 4100명은 지금까지 수원에서 열린 5번의 홈경기 가운데 최다다. 만년 하위팀 한국전력의 상승세에 힘입어 배구장을 찾는 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2016-2017 NH농협 V리그’ 수원 한국전력과 인천 대한항공의 경기가 열렸다. 한국전력이 대한항공에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응원은 한국전력의 승리로 이어졌다. 1세트 내내 밀리던 한국전력이 역전승을 거두자 팬들의 함성은 갈수록 커졌고, 중요한 득점이 나올 때마다 전광인과 바로티 등 선수들의 이름이 울려 퍼졌다. 이에 맞선 대한항공 팬들도 경기 내내 응원 피켓을 들며 선수들에게 힘을 보탰다. 이날 세트스코어 3-1 승리를 거둔 한국전력 신영철 감독과 수훈선수 강민웅은 팀의 승리를 도운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수원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