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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화원동산-도동서원 역사문화관광지로 만든다

입력 | 2016-11-21 03:00:00

내년부터 2020년까지 481억 투입… 유물전시관-체험학습장 등 설치
대구시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 개발 조감도. 대구시와 달성군은 2020년까지 이곳을 자연과 역사 문화 체험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구시 제공

 대구 달성군 화원동산과 도동서원을 역사문화관광지로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시는 20일 “최근 화원역사재현지구와 도동유교역사지구 조성 계획이 행정자치부의 투자 심사를 통과해 내년부터 2020년까지 481억 원을 들여 추진한다”라고 밝혔다. 화원역사재현지구는 화원동산 20만2400m²에 역사 체험 시설과 봉수대 팔각정 등을 조성한다. 입구에 설치하는 체험 시설은 가야유물전시관과 화원역사관, 체험학습장 등을 갖춘다. 전시관은 화원동산 내 성산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 유물을 전시한다. 역사관은 입구와 가까운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의 역사를 소개한다. 화원동산 정상에는 조선시대 봉수대를 재현한다.

 1979년 조성된 화원동산은 최근 들어 주변에 다양한 관광 기반 시설이 늘면서 달라지고 있다. 오리 모양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어린이 카페, 숲 속 도서관이 생겼다. 사문진 나루터에는 유람선과 나룻배가 오간다. 낙동강 풍경과 달성습지를 감상할 수 있다. 초가 3채와 산책로, 실개천으로 꾸민 주막촌도 있다.

 사문진은 조선시대 보부상들이 부산에서 낙동강을 거슬러 대구로 오는 뱃길로 이용했다. 1900년 3월 미국인 선교사가 한국에 처음으로 피아노를 들여온 곳이다. 2012년부터 매년 이를 기념하는 100대 피아노 콘서트가 열린다. 연간 관광객은 100만 명 이상이다.

 달성군은 내년 상반기 화원동산을 포함한 화원유원지 일대를 관광지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 계획 수립과 용역을 마쳤고 신청 과정을 진행 중이다. 관광지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지정된다. 대구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의해 결정한다.

 도동서원 일대 3만3000m²도 개발을 시작한다. 전통 한옥에서 묵으며 서원을 체험하는 숙박시설을 건립한다. 주변 경관을 정비하고 유학을 소개하는 역사관도 만든다. 도동서원은 조선시대 유학자 한훤당 김굉필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는 곳이다.

 대구시는 내년 1월부터 화원동산 및 도동서원의 기본 설계와 용역을 시작한다. 2018년 1월 착공할 예정이다.

 정풍영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자연과 역사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