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현. 사진제공|KLPGA
장수연·김해림과 연장전 끝에 우승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이벤트 경기로 펼쳐진 LF포인트 왕중왕전(총상금 1억7000만원)에서 우승했다.
이승현은 20일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마지막 날 2라운드에서 고진영(21·넵스), 장수연(23), 김해림(27·이상 롯데)과 함께 나란히 합계 8언더파 136타를 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우승경쟁이 2명으로 좁혀진 가운데 다시 퍼트 싸움이 펼쳐졌다. 장수연은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 퍼트를 남겨 뒀고, 이승현의 공은 그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러나 그린 밖에서 친 공이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장수연을 압박했다. 이승현의 버디 장면을 지켜보며 믿을 수 없다는 듯 허탈한 표정을 지은 장수연은 버디 퍼트를 짧게 치면서 우승트로피를 내줬다.
7월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과 혼마골프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시즌 2승을 차지한 이승현은 이벤트 경기지만 올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하면서 기분 좋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승현은 “퍼트가 잘 되는 날이었다”면서 “올해는 100점 중 90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