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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겸의 페더급 장기집권…최홍만 도발한 아오르꺼러

입력 | 2016-11-21 05:45:00

1.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4의 메인이벤트였던 페더급 타이틀매치에서 승리한 최무겸이 챔피언벨트를 차며 환호하고 있다. ROAD FC 최초의 3차 타이틀방어 성공이다. 2. 중국 헤비급 초신성 아오르꺼러는 일본 DEEP 챔피언 출신 가와구치 유스케를 1라운드 2분38초 만에 꺾고 실력을 과시했다. 3. ROAD FC가 준비한 100만 달러 토너먼트 중국 지역예선은 중국 관객들의 많은 흥미를 끌었다. 투얼쉰비에커하비티가 마운트 자세에서 무자비한 공격을 퍼붓고 있다. 4. 그동안 중국에서 개최한 3번의 대회를 모두 성공시켰던 ROAD FC는 석가장 대회마저 만원사례를 만들어 4대회 연속매진의 신화를 이어갔다. 사진제공 l ROAD FC


■ 4가지 키워드로 풀어본 로드FC 034

1. 피 튀기는 100만달러 토너먼트 중국 예선
2. 최무겸, 3차 방어전 승리…토너먼트 도전
3. 아오르꺼러 “최홍만, 로드FC 명예 더럽혀”
4. 중국서 열린 4번째 대회도 전석 매진 행렬


ROAD FC가 중국에서 개최한 4번째 대회의 흥행도 성공했다.

19일 중국 석가장 하북체육관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4는 1만석의 경기장에 관중들이 빈틈없이 가득 찼다. 한국, 중국, 터키,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파이터들이 집합해 글로벌 대회의 면모도 보여줬다. 화끈한 경기와 깔끔한 대회진행, 2017년 ROAD FC를 기대하게 만드는 100만 달러 토너먼트 중국예선과 3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 이번 대회의 4대 키워드였다.

● 100만 달러 토너먼트, 중국 지역 예선

ROAD FC가 준비한 프로젝트의 서막이 올랐다. 중국 지역예선에 8명의 파이터가 참가했다. 승리한 샹리앤루, 황젠유에, 투얼쉰비에커하비티, 구켄쿠 아마르투브신 등 4명이 32강 본선행 티켓을 땄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는 첫 경기 누얼티비에커바허티안-샹리앤루의 대결이었다. 샹리앤루는 경기 시작 22초 만에 펀치에 의한 KO로 승리했다. 샹리앤루는 “앞으로도 계속 이겨서 챔피언에 오르겠다”며 웃었다.

황젠유에는 심판 전원일치(3-0) 판정승, 투얼쉰비에커하비티는 2라운드 3분15초 만에 암바, 구켄쿠 아마르투브신은 심판 전원일치(3-0) 판정승으로 본선진출을 확정했다. 구켄쿠 아마르투브신은 호드리고 카포랄에 밀렸지만, 상대의 계체 실패로 인한 감점 덕분에 판정에서 이득을 봤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 중국 지역예선을 마친 ROAD FC는 일본, 한국&북남미, 동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예선도 이어서 개최한다.

● 페더급 초대 챔피언 최무겸, 3차 방어 신기록 작성

메인이벤트에서 최무겸이 ROAD FC 페더급의 역사를 새로 섰다. 초대 챔피언 최무겸은 무랏 카잔과의 타이틀 3차 방어전에서 상대의 기권으로 인한 TKO승을 거뒀다. ROAD FC 역대 최초로 3차 방어에 성공한 챔피언이 나왔다.

최무겸의 승리는 많은 연구와 철저한 준비에서 나왔다. 무랏 카잔의 마지막 MMA경기가 3년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스타일인 레슬링을 완벽히 파헤쳤다. 그 결과 무랏 카잔에게 치명타를 줬다. 1라운드가 끝난 뒤 상대는 눈이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 포기 의사를 밝혔다.

최무겸은 “무랏 카잔이 예상했던 대로 나왔다. 2라운드에 갔어도 편하게 이겼을 것이다. 테이크다운을 한 번 허용했던 게 좀 아쉬웠다. 3차 방어에 대한 부담도 없었다. 오늘 부상이 없어서 빨리 4차 방어전을 해도 된다. ROAD FC 페더급에서는 날 막을 상대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최무겸은 100만 달러 토너먼트 도전도 선언했다. “체중을 늘려서 토너먼트에 참가하고 싶다. 기회를 주신다면 꼭 우승해서 상금을 타고 싶다”고 했다.

● 아오르꺼러의 실력 입증과 최홍만을 향한 도발

‘중국 헤비급 초신성’ 아오르꺼러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다. 일본 DEEP 챔피언 출신의 가와구치 유스케를 1라운드 2분38초 만에 꺾었다.

아오르꺼러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위협적인 펀치를 날리며 상대를 압박했고 전진하며 계속 찬스를 노린 뒤 정확한 펀치로 넘어뜨렸다. 아오르꺼러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탑 마운트 포지션에서 상대를 일방적으로 때렸다. 152kg 거구의 파워 넘치는 공격은 무시무시했다. 경기 뒤 아오르꺼러는 최홍만을 언급했다. “최홍만과 다시 대결하고 싶다. 지난 경기의 패배는 정말 사고 같이 일어난 일이다. 다시 붙으면 1라운드에 KO 시킬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후 최홍만에게 “너는 ROAD FC의 명예를 더럽혔다”며 영어 욕설로 공개적인 도발을 했다.

● 중국개최 4대회 연속 매진 기록한 ROAD FC

“짜요! 짜요!”

언제나 그랬듯이 ROAD FC의 중국 대회에서 중국인들의 응원 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ROAD FC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중국에서 대회를 개최했다. XIAOMI ROAD FC 027 IN CHINA가 상해에서 열려, 2만 석의 좌석이 관중들로 가득 찼다. 북경에서 열린 XIAOMI ROAD FC 030도 1만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세 번째인 XIAOMI ROAD FC 032 창사대회는 7000석의 규모였는데 또 매진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까지 ROAD FC는 4대회 연속매진의 신화를 이어갔다.

한편 ROAD FC는 12월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XIAOMI ROAD FC 035를 개최한다. 연기자 김보성의 종합 격투기 데뷔전이다. ROAD FC는 3개의 타이틀전과 실력파 파이터들이 총출동하는 초호화 대진을 준비했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가능하다. ROAD FC는 김보성의 데뷔전 입장 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를 소아암 어린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한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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