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자! 클래식으로 강원 선수단이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성남과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겨 내년 시즌 클래식(1부리그) 승격에 성공한 뒤 최윤겸 감독을 헹가래치고 있다. 성남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선수들 전술이해도·수행능력 좋아져
K리그 복귀 기회 열어준 강원에 감사”
강원FC가 2016년 K리그의 마지막 주인공이 됐다.
강원은 20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원정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17일 홈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데 이어 2무로 동률이 됐지만,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으로 강원이 활짝 웃었다.
-클래식 승격 소감은.
“내용이 아닌 결과가 필요했다. 클래식을 향한 모두의 간절한 염원이 현실화됐다. ‘최윤겸’이라는 이름도 ‘강원을 클래식에 복귀시킨’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게 됐다. 강원은 챌린지에서 3년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내년에도 상위 리그에 남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
-밀리던 흐름을 어떻게 바꿨는지.
“전반전에 미드필더들을 나란히 세우는 전략을 계획했는데, 여러모로 풀리지 않았다. 특히 공격 전개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허범산의 위치를 끌어올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라는 지시를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결국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전반 이후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성남이 다급해질 것이라고 봤다. 물러서지 않고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력을 발휘해야 했다.”
-본인에게도 오랜만의 클래식 복귀다.
“오랜 기간 K리그를 떠나있었음에도 복귀 기회를 열어준 강원에 감사하다. 부임 첫 해 실망도 컸고,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았는데 올해는 정말 열망이 컸다. 선수들의 전술이해도와 수행능력이 아주 좋았다.”
-내년이 더욱 중요해졌다.
성남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