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이스라엘 美대사에 허커비 낙점

2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더머 대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맏딸 이방카의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와 평소 친분이 두텁다”며 “이런 인연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빨리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대인인 쿠슈너는 트럼프 당선인이 각별하게 아끼는 맏사위로 트럼프 당선인이 아베 총리와 회동할 때도 이방카와 함께 배석한 실세다. 트럼프와 더머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외교 관계를 두텁게 해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61)를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에 낙점했다고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이스라엘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허커비는 이날 오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면담하는 모습이 언론에 포착됐다. 허커비는 기자들에게 “커피를 마시러 온 것”이라며 대사 내정설에 대해선 함구했다.
미 정계에서는 허커비가 주이스라엘 대사로 임명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에 분쟁이 일어날 경우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 기조가 더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에 밝힌 것처럼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대사관이 예루살렘으로 이전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