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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촛불은 세찬 바람에도 안 꺼질것”

입력 | 2016-11-21 03:00:00

[‘피의자’ 대통령]외신들, 檢수사-촛불집회 보도




 해외 언론들은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씨(60) 등의 범행에 공모했다는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비중 있게 보도했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이 자신과의 친분을 축재에 악용한 것으로 알려진 비선 친구의 범행에 공모했을 것으로 검찰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온라인판 톱기사로 검찰 발표 내용을 상세히 전하며 “박 대통령은 재임 중 범죄 수사를 받는 첫 한국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박 대통령은 측근이 연루된 부패 스캔들에서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검찰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검찰 수사 결과가 박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박 대통령은 오랜 친구가 기업들로부터 수천만 달러(수백억 원)를 갈취하는 데 공범 역할을 했다고 검찰이 밝혔다. 전국적 퇴진 요구에 직면한 한국 지도자에게 또 하나의 큰 타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NHK도 정규방송 중 자막으로 관련 속보를 전하며 “검찰이 (박 대통령이) 공모했다고 판단함에 따라 퇴진 요구 압력이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일본 지지통신은 “검찰이 박 대통령이 공모했다고 단정함으로써 탄핵을 요구하는 압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신들은 19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4차 주말 촛불집회도 비중 있게 다뤘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촛불은 겨울바람이 세차게 몰아쳐도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박 대통령이 최근 사태를 수습하지 못한 채 국정을 계속 수행하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사임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는 앞으로 매주 토요일에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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