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챔스리그 1차전 알 아인에 2-1 승… 동점골 도움 주고 역전골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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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전북이 ‘어게인 2006’에 한발 다가섰다. 전북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 1차전에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나르도의 멀티 골을 앞세워 알 아인(아랍에미리트)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2차전이 남아 있지만 비기기만 해도 우승은 전북 차지다. 전북은 2006년 이 대회 결승에서 알 카라마(시리아)를 2차전 합계 3-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1차전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게 원동력이었다.
‘라이언 킹’ 이동국(37·사진)의 존재감이 돋보인 결승 1차전이었다. 알 아인이 후반 18분 선제골을 터뜨리자 최 감독은 후반 20분 김보경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했다.
즐라트코 다리치 알 아인 감독은 경기 뒤 “후반에 이동국이 투입되면서 전북의 전략이 맞아떨어졌다. 오늘 결과는 좋지 않지만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던 만큼 안방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6일 K리그 정규리그 최종 경기에서 FC서울에 패해 다 잡은 우승을 놓친 뒤 충격에 한동안 밤잠을 설쳤다는 이동국은 “나는 이제 기회가 많지 않아 이번 결승이 무척 절실하다. 2차전도 잘 준비해서 K리그 최종전과 같은 결과는 나오지 않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2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결승 최종 2차전을 치른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