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추천 총리 임명'과 관련해 "야당은 대통령이 제안한 것과 다른 뜻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조건이 좀 달라졌으니까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야당이 계속 거부를 해왔다"며 "여러 주장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이 변화가 있기 때문에 지켜보자"고 말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8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철회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정 대변인은 출입기자단에 다시 문자메시지를 보내 "대통령이 국회의장 방문 시 총리 권한에 대해 한 말에서 입장 변화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 대변인은 "야당과 대화를 통해 풀어가야 한다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켜보자'고 말한 것은 야당의 주장에 일관성이 없으니 우리로서는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참석을 검토했던 22일 국무회의에 불참하기로 최종 방침을 정했다. 이번 국무회의는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주재할 예정이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회의(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체류 중이어서 22일 오후 늦게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