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방송 화면
가수 윤종신이 ‘최순실 게이트’ 파문을 겨냥해 “악인들 심판 받고 이 영화 빨리 끝내자”고 말하며 소신 발언 연예인 대열에 합류했다.
윤종신은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평소 ‘첨예한 정치적 이슈에 성향을 드러내지 말자, 조용히 돕고 지원하고 힘을 실어 주자’가 내 모토였지만…”이라는 글을 남기며 소신을 드러냈다.
그는 “나 같은 사람의 소극적 표현 및 침묵이 파렴치한 사람들에 의해 악용될 수도 있단 생각과, 결정적으로 내 아이들이 살아 갈 세상이 더 나아지고 덜 유치해지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돕고 싶단 생각에 조금 솔직해지기로 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오래 보기 민망한 영화, 상영관 잘 못 들어가서 눈 귀 버린 영화”라며 “재미없고 짜증나고… 악인들이 심판 받고 이 영화 빨리 끝내자. 전 국민 감 떨어지니까”는 말로 거듭 비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빨리 괜찮은 다음 영화 만들자. 두 편 연속 망쳤으니. 이제 잘 만들 차례다. 감독님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종신은 MC를 맡고 있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통해서도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지난 16일 방송된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트와이스의 정연의 초등학교 졸업사진을 보며 “이 사진, 자꾸 누군가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사진 속 패션이 최순실 씨의 패션과 비슷하다는 것이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