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동아일보DB.
체육계까지 손을 뻗은 ‘최순실 게이트’의 파장으로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 역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있는 가운데 올해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포착된 손연재 선수와 어머니 윤현숙씨의 사진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공개된 사진은 손연재와 윤현숙씨가 AD카드를 목에 걸고 어디론가 걸어가는 모습. AD카드에는 ‘4,5,6’이 적혀있는데 ‘4,5’는 취재진에게 ‘6’은 올림픽 관계자에게 발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올림픽에서 배구 대표팀은 팀에게 AD카드가 전부 나오지 않아 인력부족으로 선수들이 경기 외 부수적인 일을 도맡아야 했다. 김연경 선수는 통역까지 자신이 맡았어야 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었다.
그런데 손연재는 관계자도 아닌 모친까지 AD카드가 발급돼 누리꾼들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관계자도 못 받은 AD카드를 왜 손연재 엄마가 갖고 있나”, “손연재 엄마 때문에 다른 선수가 피해를 본 거다”라며 비판을 가했다.
이와 관련해 온라인 상에서 손연재가 2014년 11월에 열린 늘품체조 시연식에 참가한 후 현 정부의 특혜를 받고 있어 그렇다는 추측이 오가고 있다. 특히, 김연아 선수가 이 시연회의 참석을 거절한 뒤 각종 불이익을 받았나는 의혹이 제기됐고 반대로 이 자리에 참석한 손연재가 주목이 된 것.
늘품체조 시연회에 불참한 김연아가 이때부터 현 정부로부터 ‘찬밥 대우’를 받았다는 것을 출발점이 된 것.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늘품체조 시연회에 참석한 손연재는 1월 대한체육회가 주는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을 수상하는 등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21일 현재 손연재의 인스타그램에는 비난 댓글이 달리면서, 평소 100여 개 안팎이던 댓글 숫자가 600개를 넘어섰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