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독특한 전략으로 당선… 공약 모두 지키려고 할 필요 없어”
미국 외교의 산증인이자 대전략가인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93·사진)은 20일 CNN방송에 출연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이렇게 조언했다. 17일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 외교안보 전략에 대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진 키신저 전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가 당선되기 위해 내건 공약을 반드시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인들에게도 충고를 내놨다. 사회자가 ‘그래도 선거 캠페인 기간에 많은 것을 주장했다. 특히 보호무역주의를 역설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35∼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고 하자 “그가 캠페인 때 취했던 입장을 고수하지 않더라도 비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