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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험멜 축구단’ 충주시와 계약 해지

입력 | 2016-11-23 03:00:00


 충북 충주가 연고인 프로축구 2부팀 험멜 축구단이 충주와 ‘이별’한다.

 충주시는 험멜 축구단(단장 한규정)이 “충주시의 지원 부족 등으로 구단 운영에 어려움이 많아 더 이상 충주시와 연고지 협약을 유지할 수 없다”라며 최근 계약 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22일 밝혔다.

 충주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3억 원씩 험멜 축구단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험멜 축구단 측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해 올해 시 예산 5억 원과 기업체 후원 등을 통한 간접 지원 5억 원 등 1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기 불황으로 기업체 후원을 통한 간접 지원이 무산돼 결국 5억 원만 지원했다.

 충주시가 구단 측과 만나 협의한 결과, 구단 운영비가 연간 40억 원인데 의류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이어서 모기업에서 나머지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연고지 유지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충주시는 이달 초 시축구협회와 초중고교 축구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험멜 축구단 이전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관내 학교 축구부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윤정훈 문화복지국장은 “지역 내 축구 꿈나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자신의 꿈을 위해 도전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험멜 축구단은 2013년 2월 충주시와 지역연고 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K리그 챌린지에 참가해 왔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