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수 200명 채우면 당장 발의”… 12월 9일까지 본회의 통과 목표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12월 9일까지) 안에 탄핵안 국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탄핵 의결 정족수인 의원 200명 이상 확보가 최종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탄핵 정족수가 확보되면 지체 없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통과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탄핵 정족수가 확보되면 내일이라도 발의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오늘부터 모든 의원의 전방위적 접촉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 퇴진 국민주권운동본부’ 산하에 탄핵 추진 실무준비단을 꾸렸다. 실무준비단은 3선의 율사 출신 이춘석 의원을 단장으로 홍영표 송기헌 안호영 이철희 조응천 금태섭 의원으로 이뤄졌고, 탄핵 사유의 법리적 검토를 통해 탄핵안을 작성하게 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헌법 규정대로 탄핵 절차를 논의하는 것과 탄핵에 동의하는 것은 별개”라고 말해 야권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부대표인 김한정 의원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을 무기명투표로 하게 돼 있는 조항을 기명투표로 바꾸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