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1월 다섯째 주 수입車 15社 조사결과 발표… 양측서 보완서류 받아 최종검토
정부가 수입 차 인증 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 중인 가운데 주요 수입 차 업체인 벤츠와 포르셰의 일부 차종 인증 서류가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벤츠와 포르셰로부터 보완 서류를 받아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정부는 수입 차 15개 사 전체를 대상으로 인증 서류 조작 여부를 조사한 결과를 이르면 29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22일 환경부 관계자는 “수입 차 인증 서류 조작 여부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를 다음 주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결과가 정리되는 대로 조속히 발표한다는 입장이어서 주초인 29일쯤 발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 8월 허위 인증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난 폴크스바겐의 인증 취소 사태가 불거진 이후, 환경부는 이와 같은 서류 조작이 수입 차 업계의 관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입 차 업체 전수 조사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일부 회사의 인증 조작설이 나돌기도 했다.
만약 또다시 인증 서류 조작이 확인될 경우 앞서 인증 취소 처분을 받은 폴크스바겐과 같은 행정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수입 차 업계가 바짝 긴장하는 눈치다.
특히 환경부는 ‘벤츠’의 인증 서류가 부실한 것으로 보고 서류 검토 과정에서 보완 자료와 충실한 해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벤츠 측은 “인증 서류와 관련해서 오류가 없다는 점을 정부에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또 주요 수입 차 업체인 포르셰의 일부 차종도 인증 서류가 부실하게 작성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는 벤츠와 포르셰 등 수입 차 업체가 인증 서류를 조작한 정황이 확인됐느냐는 질문에 “검토하는 사안이나 확정된 것은 없다”라고 밝혔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후 환경부는 수입 차 인증 때 확인 검사를 확대하는 등 인증 절차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