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씨의 단골 의사 김모 씨가 청와대를 들락거리며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놓아준 사실이 확인됐다. 특정 주사제를 다량 사들인 것을 보면 대통령의 관심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겠지만 다른 사람도 함께 맞는 모양이다. 주사제가 녹십자 제품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대통령 자문의가 된 의사 김 씨가 차움에서 옮겨간 곳이 녹십자아이메드병원이다. 청와대는 “경호원 등 청와대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태반주사가 건강관리와 무슨 연관이 있단 말인가.
▷시중에서는 피를 이용한 ‘뱀파이어 치료법’도 회춘의 수단으로 활용된다. 자기 혈액을 이용해 노화한 피부를 재생하는 자가혈피부재생술이 대표적이다. 나이든 사람에게 젊은 피를 투여하는 일명 ‘회춘치료’도 있다. 최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연구진이 이와 관련된 동물실험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22일자에 발표했다. 혈액 교환 실험에서 젊은 쥐의 피를 수혈받은 늙은 쥐는 손상된 근육 회복에는 효과를 봤지만 노화 관련 유전인자엔 영향이 없었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