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얼마 전 결혼한 회사원 김모 씨(36)는 KB국민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인 ‘리브(Liiv)’ 덕을 톡톡히 봤다. 리브의 ‘해야 할 일’ 기능을 통해 결혼 준비 과정을 꼼꼼히 관리했고 ‘경조사’ 메뉴를 통해 청첩장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알렸다. 신혼여행에서 쓸 외화도 ‘리브 환전’에서 환율 우대를 적용받아 미리 환전을 신청했다. 결혼식에 참석 못 하는 지인들은 ‘리브 머니’를 통해 축의금을 보내왔다.
국민은행이 올해 6월 선보인 리브는 ‘모바일에서 경험하는 금융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다. 다른 은행의 모바일뱅킹 서비스가 금융상품을 앞세우는 것과 달리 리브는 ‘모바일 생활금융 플랫폼’을 추구하며 생활과 밀착한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는 게 은행 측 설명이다.
각종 모임의 회비를 걷고 일정을 관리하는 ‘리브 모임’, 경조사 일정과 비용 관리를 하는 ‘리브 경조사’, 밥값을 각자 내기 편하게 만든 ‘리브 더치페이’ 등이 대표적인 기능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이는 ‘현금 거래’를 스마트폰으로 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가령 대학 동문회의 총무를 맞고 있다면 모임 회비 및 일정 관리가 가능한 ‘리브 모임’을 통해 비대면 실명 확인으로 모임 통장을 만들어 회비를 관리하면 된다. 또 매달 회비 중 일부를 동문회 여행 경비로 모으고 싶다면 국민은행 예·적금 상품 등을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는 어떤 제휴업체와도 자유롭게 협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 생활금융 및 비금융 서비스를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