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출마의 꿈 접겠다…당내 朴대통령 탄핵 발의 앞장”

새누리당 잠재적 대선 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가 23일 내년 12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며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담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이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어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질서를 복원시켜 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비록 박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주도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그는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며 ＂야당이 탄핵에 대해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면서 주저하고 있는데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또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를 앞장서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또 향후 개헌도 동시에 추진할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 7명 째 대통령(단임제) 하에서 5년 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들에게 괴로움을 끼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해결은 개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