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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靑, 전신 마취체·탈모제 등 ‘제2의 프로포폴’ 다량 구입”

입력 | 2016-11-23 14:26:00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청와대가 2014년 3월 이후 구입한 약품 중 '제2의 프로포폴'로 불리는 전신 마취제와 탈모제 등을 다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동아일보 취재팀이 청와대는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구입한 모든 의약품을 전수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특히 그간 사용 의혹이 제기돼온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능을 가진 약품 등이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이 가운데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과 관련해 의문이 제기돼온 프로포폴의 효능에 관련된 약품이 있어 눈에 띈다. 문제의 의약품은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 청와대는 2014년 11월, 2015년 11월 각각 20개 씩 이 약품을 사들였다. 전신 마취제로, '제2 프로포폴'로 불리는 의약품이다. 실제 프로포폴과 비슷한 효과가 있지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지정되지 않아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논란이 의료계에서 일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에토미데이트리푸로주를 마약류로 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그간 비선 실세 최순실 특혜 의혹이 있던 김영재 의원과 포로포폴 사용 의혹이 계속 발생해왔다.

또한 청와대는 최근 2년 간 △탈모약 즉 전립선비대증 치료제지만 사실상 탈모제로 쓰이는 '프로스카' △국소 마취제인 리도카인 등을 구매했다. 이들 물질이 어디에 쓰였는지는 모르지만 대체로 박 대통령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