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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학교 고압송전선’ 문제해결 청신호

입력 | 2016-11-24 03:00:00

한전-교육청, 지중화로 가닥




22일 오후 상일초 도서관에서 열린 ‘상일초, 내서중 고압송전선 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상일초, 내서중 상공을 관통하는 고압송전선 문제 해결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전과 경남도교육청 등 관련기관이 지중화(地中化)하기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걸림돌은 200억 원으로 추산되는 비용이다.

▶ 본보 11월 16일자 A18면 참조

 두 학교 학부모들은 창원시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압송전선 문제 해결을 위한 상일초, 내서중 학부모대책위’(공동위원장 김민정 장은정)는 24일 오전 11시 반 창원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창원시가 지중화사업의 주체로 나서 달라는 것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도교육청, 한전이 지중화를 위해 구성하기로 약속한 ‘정책협의회’에 창원시도 참여해야 한다”며 “협의회에서 비용 분담 등 포괄적인 논의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23일 등교시간에도 상일초 정문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에 앞서 박종훈 경남도교육감과 안병학 창원교육장, 이부섭 상일초 교장, 오범석 내서중 교장, 권오철 한전경남본부 송전운영팀장 등은 22일 오후 상일초 도서관에서 대책위와 ‘고압송전선 문제 해결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교육감이 협의회 구성을 제안했고 한전도 받아들였다. 협의회는 11월 말까지 구성할 예정이다.

 특히 한전은 지중화를 전제로 사전답사를 마치는 등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전경남본부는 “지중화 공사비는 200억 원으로 추산된다”며 “철탑이 높고 하천을 건너야 하는 등 상당히 어려운 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화 길이는 1.7km이며 이 가운데 400m는 하천을 통과하기 때문이다.

 박 교육감은 학부모들에게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겠지만 창원시, 한전과 잘 협의해 하루빨리 이 문제를 마무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별도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인 이 지역 출신 새누리당 윤한홍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김해을) 등도 교육 시설 주변 고압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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