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자회사인 포스코엔지니어링을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시설 등 플랜트 설계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그동안 해외 사업에 집중해 왔지만 최근 중동 등의 공사 발주가 줄면서 실적 부진을 겪었다. 포스코그룹은 사업 분야가 겹치는 두 회사를 합병해 실적 개선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엔지니어링은 합병에 앞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 등 조직 규모를 줄여 왔다. 지난달 한 달 동안 전체 직원 1200여 명 중 450여 명을 줄였고 연말까지 추가 감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합병으로 포스코엔지니어링 주주 중 포스코건설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에게는 주당 1만776원의 합병교부금이 지급된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엔지니어링 지분의 95%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