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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의 소도시 밀양은 과거부터 경남지역 배드민턴의 산실이었다. 지금도 초·중·고·실업팀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이런 밀양시는 전국 최초 배드민턴 전용경기장까지 갖고 있는데, 신축한 전용구장을 통해 ‘배드민턴 메카’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밀양시는 9월 배드민턴 전용경기장 준공식을 가졌다. 국내 다른 배드민턴 경기장이 다른 종목을 함께 치르는 ‘다목적 체육관’인 것과 달리, 오직 배드민턴만 하는 ‘전용경기장’으로 180억원이 투입됐다. 이미 준공 이전부터 학교팀들의 하계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았고, 8월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주니어 대표) 선수들이 20일간 합숙훈련을 갖기도 했다.
13일부터 19일까지 전국가을철종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대학·일반부)를 유치한 데 이어 21일부터 27일까지는 ‘2016 밀양 요넥스 코리아주니어오픈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통해 첫 국제대회를 개최했다. 920여명의 한국 선수단과 임원 외에도 일본·대만·인도네시아·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등 해외 선수단 180여명이 밀양을 찾았다.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이미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김천시나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는 화순군이 증명하고 있다. 화순군은 2010년부터 전국 초·중·고·대학 팀들이 모두 모이는 대회를 개최해 매년 선수와 학부모, 관계자 등 1만명의 방문으로 연간 1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보고 있다.
밀양시는 밀양초(남) 미리벌초(여) 밀양중(남) 밀양여중(여) 밀양고(남) 밀양여고(여) 밀양시청(남) 등 초·중·고·실업팀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3명이나 배출했다.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은메달리스트 손승모,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복식 동메달리스트 이재진·황지만이 밀양 출신이다.
‘배드민턴 도시’로 도약을 노리는 밀양시는 내년부터 봄철종별배드민턴리그전을 3년간 유치하기로 하는 등 전용경기장 활용과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다.
밀양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